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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망가 무엇을 원하여 이렇게 나타난 것입니까? 에테이의 대장로가 선듯한 미소를 머금었어 그가 천천히 말했지 파멸의 마수를 완전히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레드망가 불의 열쇠와 모래의 열쇠가 모두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레드망가 그대들이 불의 열쇠를 지니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불의 레드망가 열쇠를 우리에게 돌려주도록 하라 한동안 그들은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었어 그러나 곧 최면에서 깨어난 레드망가 듯 시논이 머리를 내저으며 확인하려는 것처럼 되물었어 불의 열쇠를 돌려달라고? 대체 무슨 소리지? 이해할 수가 없군 불의 열쇠를 돌려주면 레드망가 당장 파멸의 마수 우로보로스를 부활시킬 의식을

레드망가 그 소리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수두타의 몸에 세 개의 손바닥이 와 닿았다 늙은 거지의 손바닥은 그의 머리에 있는 레드망가 백회혈에 닿았으며 이서화의 손바닥은 그의 뒤통수에 있는 옥침혈에 닿았고, 레드망가 그 시골 농사꾼의 손바닥은 바로 그의 얼굴을 눌러 식지와 레드망가 중지 두 손가락을 그의 좌우 눈꺼풀 위에 갖다대고 있었다 백회와 옥침 두 혈도는 요혈이었다 더욱이 그 시골 농사꾼이 두 레드망가 손가락에 조금만 힘을 주면 그의 눈알을 뽑아 낼 수 있었다 수두타는 너무나 키가 작아서 위소보의 가슴에 올 정도였다 그래서 레드망가 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쓰게 되었을 때 자연히 그의 동그란 머리통에다 손을 갖다대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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